1. 회계 장부의 마감
회계기간이 종료되면 다음 회계기간의 거래를 장부에 기록하기 위한 준비 단계로서 장부의 마감 절차를 수행합니다. 마감 분개로 인하여 임시 계정의 잔액이 0원이 되면 사실상 장부의 마감 절차는 완료된 것입니다. 그러나 실무에서는 당해 회계 기간과 다음 회계기간의 기록을 분명하게 구별하기 위해서 분개장 및 원장의 각 계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마감 절차를 수행해야 합니다.
• 분개장의 차변합계와 대변 합계를 계산하여 서로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그 밑에 두 줄을 그어 장부를 마감합니다.
• 손익계정은 마감분개로 인하여 그 잔액이 집합 손익계정으로 전기 되었으므로, 차변 금액과 대변 금액이 일치하게 됩니다. 차변합계와 대변 합계를 기록하고, 그 밑에 두 줄을 그어 장부를 마감합니다.
• 재무상태표 계정은 차변 또는 대변에 잔액이 남게 되는데, 이 잔액은 다음 회계기간으로 이월됩니다. 현금계정과 같은 자산계정에는 차변에 잔액이 남게 되므로, 그 잔액만큼을 대변에 차기 이월로 기록하여 차변합계와 대변 합계를 일치하게 한 후에 그 밑에 두 줄을 그어 장부를 마감합니다.
일반적으로 차기 이월에 해당하는 기재는 주의를 환기하기 위하여 붉은색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차기 이월금액만큼을 다음 회계기간의 개시일에 차기 이월이 기록된 편의 반대편(현금계정의 경우에는 차변)에 전기이월로 기록합니다.
부채 및 자본 계정의 차기 이월은 차변에 기록되며, 달리 붉은색으로 기록하지 않습니다.
위와 같은 장부의 마감으로 인하여 다음 회계기간에 동일한 회계장부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회계 기록이 어디서부터 시작되고 있는지를 분명히 알게 되고, 특히 재무상태표 계정의 경우 기초잔액이 얼마인지가 분명해진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새로운 회계장부를 이용할 경우, 다음 회계기간의 거래가 기록되기 전에는 분개장 및 임시계정에는 어떤 금액도 기재되어 있지 않으나, 재무상태표 계정에는 전기이월액(기초잔액)이 이미 기재되어 있게 됩니다.
이렇게 장부의 정리가 모두 끝나게 되면 이제 다음 회계기간의 새로운 회계순환과정이 또다시 시작되는 것입니다.
2. 상품매매회사의 경영활동
*영업 주기와 현금흐름의 관리
이전 글들에서는 회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회계처리 절차를 용역회사로 예로 들어 설명하였습니다. 하지만 용역 회사 이외에도 제조업이나 상품매매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도 많습니다.
제조회사는 원재료를 제조 가공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판매하는 반면에, 상품매매회사는 이미 제조 완료된 상품을 구입하여 이를 되파는 활동을 영위합니다.
상품매매회사의 예로는 종합상사나 백화점과 같이 규모가 큰 회사로부터 슈퍼마켓, 도매상이나 영세 규모의 소매상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상품매매회사는 구입한 후 판매되기 전까지 보유하는 재고자산이 있기 때문에 용역회사보다 회계처리의 내용이 복잡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상품매매회사의 회계처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상품매매회사의 경영활동과 특성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용역회사와는 달리 상품매매회사는 상품을 구입하여 이를 되파는 영업활동을 합니다. 먼저 회사는 보유 중인 현금으로 상품을 구입합니다. 구입한 상품은 판매되기 전까지 회사에서 보유하게 되는데 이를 재고자산이라고 부릅니다. 보유 중인 재고자산은 현금이나 외상으로 판매됩니다.
외상으로 판매된 경우 그 판매대금은 매출채권이라는 자산으로 존재하다가 일정한 기간이 지난 후 현금으로 회수됩니다. 회사는 영업을 계속하기 위하여 다시 상품을 구입하는 절차를 반복적으로 밟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을 영업주기라고 부릅니다.
상품매매회사의 영업주기는 결국 현금으로부터 출발하여 다시 현금으로 회수되기까지의 기간을 말합니다. 이러한 영업주기는 업종의 특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잡지사의 경우 잡지를 운송하고 배달하기 전에 정기구독료를 현금으로 미리 받는다든지, 전기회사의 경우 전력을 먼저 공급한 후 매달 전기요금을 회수하는 등 전형적인 영업 주기와는 다소 다른 특징을 보입니다.
회사는 상품을 현금으로 판매하든 외상으로 판매하든 간에 현금의 지출과 수입에 따르는 현금흐름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만약 기업의 보유현금이 충분하지 않아서 차입금이나 매입채무를 제때 변제하지 못하게 되면 신용을 잃게 되고 극단적으로 부도가 발생하거나 파산에 이르게 됩니다.
특히 상품을 외상 판매한 경우에는 외상 대금이 언제 회수될지를 잘 예측하여 현금 흐름관리를 해야 합니다. 또한 현금과 재고자산은 도난이나 부정에 민감한 자산입니다. 그 이유는 현금과 재고자산은 다른 자산들에 비하여 이동이 쉬울 뿐만 아니라 거래가 빈번하며, 불법이라 하더라도 보유한 사람이 소유권을 주장하면 이를 부인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기업에서는 현금의 지급, 상품의 구입과 판매, 현금의 회수 등과 같은 거래는 일상적으로 빈번하게 이루어지므로 개별 거래를 하나하나 감시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기업은 현금과 재고자산에 관해서는 특히 효율적인 내부 통제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회계 지식 총집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품매매회사의 회계 순환과정 (0) | 2023.06.10 |
---|---|
재고자산관리와 매입매출 거래의 기록 (0) | 2023.06.08 |
회계 업무 - 부가세 신고와 홈택스 자료 수집 후 활용법 (0) | 2023.06.05 |
재무제표의 작성과 목적 (0) | 2023.06.04 |
일본 회계 책 추천 - '회계의 세계사' (0) | 2023.06.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