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재무제표의 유용성과 한계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재무 보고와 재무제표
회계의 목적은 기업의 이해 관계자들이 경제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습니다. 그런데 기업의 이해 관계자들은 매우 다양하므로 그들이 원하는 정보의 유형도 다양할뿐더러 정보를 이용하는 목적도 다릅니다.
예를 들면 은행이 자금을 대출할 때는 대출 자금의 회수 가능성 평가를 위해 기업의 채무 지급 능력에 대한 정보가 있어야 하고, 일반 투자자가 주식에 투자할 때는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기업의 수익성에 관한 정보를 요구하게 됩니다.
이렇게 기업의 이해 관계자들이 요구하는 정보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기업이 개별 회계 정보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원하는 특정 정보를 선별하여 제공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기업은 모든 이해 관계자를 대상으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재무정보를 일반적으로 인정된 회계 원칙에 따라 일정한 보고형식의 틀을 갖추어 정기적으로 제공하게 됩니다. 이때 작성되는 재무 보고서를 일반목적의 재무제표라고 부릅니다.
국제회계기준에서는 기본 재무제표로서 재무상태표, 포괄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그리고 현금흐름표의 네 가지와 여기에 주석을 추가로 포함합니다.
재무제표에는 일반 정보이용자가 접하기 쉽고 많은 사람이 공통으로 필요로 하는 핵심적인 정보들이 포함됨에 따라 주기적으로 의사결정자들의 다양한 정보 욕구를 상당 부분 충족시킬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최근의 회계는 전통적인 재무제표의 작성에만 국한되지 않고, 정보이용자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반 재무정보를 포괄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그 기본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종래의 재무제표보다는 더 광범위한 용어로서 재무 보고(inancial reporing)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재무제표는 재무보고의 가장 중추적이며 핵심적인 전달 수단입니다. 그러나 재무 보고는 영업보고서, 세부 명세서, 분석보고서 등과 같이 계량화하기 어려운 질적인 정보까지를 서술적 형태로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전달하는 광범위한 보고 수단과 영역을 모두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입니다.
2. 현행 재무제표의 유용성과 한계점
재무제표의 유용성
정보이용자에게 재무정보를 전달하는 가장 핵심적인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현행의 재무제표는 다음의 측면에서 그 유용성이 인정됩니다.
첫째, 기업의 재무 상태와 성과에 관한 다수의 중요한 핵심 재무정보들이 재무제표의 형식을 통해 정보이용자에게 제공됨으로써 그들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무런 정보가 없이 의사결정을 하는 것보다는 신뢰 가능한 정보를 이용하여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나 혹은 사회 총체적으로 볼 때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증가시킵니다.
다시 말해 기업에 의해 제공되는 재무정보는 정보이용자 개인은 물론 많은 경우 사회 전체적인 부를 증가시키는 합리적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그 부가가치 기능이 인정되는 것입니다.
둘째, 재무제표에 의해 제공되는 재무정보는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다수 이해관계자의 이해조정을 위한 기초자료로써 활용됩니다. 재무제표의 작성을 위해 채택되고 있는 일반적으로 인정된 회계원칙은 공정성을 기본 지침으로 만들어졌으며, 외부감사 제도도 이러한 공정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적 감시 장치입니다.
따라서 어느 이해관계자집단에도 치우치지 아니하는 공정한 재무정보는 이들 간의 상호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재무제표의 한계점
재무제표는 위에서 설명된 것처럼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다음과 같은 한계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 현행 재무제표에서는 다수의 중요한 재무정보들이 생략되고 있는데 이는 의사결정에는 유용하지만 계량화하기는 어려운 정보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정보의 예로는 기업의 인적자원에 관한 정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관한 정보 및 미래의 불확실성에 관한 정보 등이 있습니다.
현행의 회계실무 등에서는 객관적인 자료에 의해 합리적인 추정이 가능하다면 이를 계량화시켜 보고하거나 혹은 주석이나 보충적 자료를 통해 공시하는 방향으로 유도되고 있습니다.
둘째, 원가배분, 회계추정 등과 같은 인위적 계산 방법에 따른 자산평가나 이익측정 때문에 현행 재무제표에 의해 제공되는 많은 정보가 실제의 재무 상태와 성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손익계산서에 의해 보고되는 당기순이익이 경제적인 이익개념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으며, 실생활에서 정보이용자가 체험하거나 관찰할 수 있는 이익개념과는 동떨어진 관념적 결과치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또한 원가 배분의 자의성에 따른 재고자산 가격의 결정, 각종 충당 부채 계정의 설정 등도 회계정보의 실용성이나 이해 가능성을 저하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셋째, 유형자산이나 무형자산의 취득원가를 결정하는 역사적 원가주의는 오늘날 물가 변동의 상황에서 합리적 의사결정 목적에 적합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국제회계기준에서는 많은 경우 자산을 공정가치로 측정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나 아직도 상당 부분 역사적 원가에 의한 자산측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재무상태표에 표시되는 자산의 총계는 그 기업의 미래 용역 잠재 능력을 평가하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하며, 오히려 총자산 금액이 각기 다른 구매력을 나타냄으로써 비난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계점들은 많은 부분이 재무제표를 통한 전통적인 정보 전달 이외의 방법으로 보완되어야 할 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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