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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지식 총집합

회계부정과 경영윤리 - 2편

by 욜로덕희 2023. 6. 21.

<회계부정과 경영윤리> 

 

회계부정과 경영윤리 - 2편

 

-경영윤리 편-

 

기업의 핵심가치를 근간으로 하는 반부정 프로그램이 부정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상당히 많이 나와 있습니다.

정직과 높은 윤리라는 핵심가치는 임직원에게 자긍심을 부여하는 행위지침이 되며, 개별직무를 수행하는 기초 덕목으로서 기업문화 창조에 이바지합니다. 정직과 윤리문화가 정착되려면 다음의 요소들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1) 최고경영진의 기품

 

최고경영진과 이사회는 윤리적 행위를 기업의 최고 덕목으로 섬기는 기품을 솔선수범하여 보여주어야 합니다. 기업은 이러한 가치를 정립하고 공유하기 위해 통상 윤리헌장을 제정하여 운영하기도 합니다.

 

2) 긍정적 작업환경의 조성

 

종업원은 무시당하거나 홀대를 받는다는 느낌보다는 긍정적 사고를 가지고 있을 때 비리나 부정이 감소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종업원의 윤리적 행동에 대해 사기를 높여주고, 상담제도를 운영하며 발생하거나 의심되는 부정에 대한 내부제보자를 보호하고 장려하는 긍정적 작업환경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3) 성실한 종업원의 채용 및 승진

 

효과적인 내부통제가 마련되어도 이를 운용하는 종업원이 통제절차를 우회하면 효과적으로 작동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성실한 종업원을 선발하기 위한 채용절차와 정직한 종업원이 승진과 보상에서 우대받는 인사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4) 윤리교육과 훈련

 

모든 임직원이 기업이 기대하는 윤리적 행동지침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고, 실제 또는 잠재적인 부정이 적발될 수 있는 방법이 논의되어야 합니다.

 

5) 징계 및 조치

 

기업의 행동강령을 위배하거나 비윤리적 행위가 발생하면 예외 없이 징계나 적절한 상응조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모든 임직원이 평소에 이러한 사실을 충분히 인지해야만 부정예방이나 억제효과가 달성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정위험을 평가하는 경영진의 노력

 

부정을 행하고 또한 이를 숨길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발생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경영진은 기업 내에 존재하는 부정위험요소를 파악하고 이를 완화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하며, 부정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적발할 수 있는 내부통제를 설계하고 운용할 책임이 있습니다.

 

 

1) 부정위험요소의 파악

 

기회가 주어지면 그 어느 종업원도 부정행위에 가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데에서 효과적인 부정감시는 시작됩니다. 경영진이 기업 내에서 발생 가능한 부정위험요소를 체계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2) 부정위험요소의 완화

 

부정위험요소를 완화시키거나 제거하기 위해서는 업무절차나 제도를 변경하며 보완해야 합니다. 예컨대 은행에 대한 현금입금업무는 외주경비용역을 이용한다든지 특정 물품의 구매담당직원을 정기적으로 교체할 수도 있습니다.

 

3) 부정예방목적의 내부통제 운용

 

부정예방을 위한 내부통제를 운용하며 운용상태를 정기적으로 평가합니다. 경영진은 부정예방장치의 효과적인 감시를 위해 내부감사를 실시하기도 하고, 감사위원회나 이사회 같은 독립적 지배기구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서울경제, 2014.06.22 사설 수정]

 

"부실감사한 회계법인에도 동반 책임 묻는다."

 

22일 분식회계 혐의가 드러난 효성에 대해 거액의 과징금 부과와 대표이사 해임 권고 등의 제재를 내리기로 한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가 효성의 외부감사인을 맡았던 삼일회계법인과 삼정회계법인에도 해당 기업 감사업무 제한이나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 적립 등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동양 계열사와 대우건설 등 대기업들과 외부감사인인 회계법인들도 줄줄이 제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정부는 기업의 회계감사인을 강제로 정해주는 '감사인지정제도' 확대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외부감사를 맡을 회계법인을 고르는 현행 자유수임제 아래서는 아무래도 회계법인이 약자의 위치에 서게 되어 기업의 분식회계를 견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 역시 투명회계를 위해 최선의 자정노력을 쏟지 않으면 안 됩니다.

분식회계와 부실 회계감사를 바로잡지 않고서는 글로벌 시장에 접근하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참고문헌: 신영사 IFRS 회계원리 제6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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